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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에 대해 알아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리마 '삼체'는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 류츠신의 3부작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최근에 이처럼 큰 만족감을 준 sf가 없었던 데다 그간 (기다림이 클수록) 큰 실망감을 주었던 넷플릭스이기에 감사의 마음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엮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공개된 시즌은 원작의 3부작인 [1부-삼체문제], [2부-암흑의 숲], [3부-사신의 영생] 중 [1부-삼체문제]와 [2부-암흑의 숲]의 초반 이야기 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스케일 자체도 엄청나지만 작가의 아이디어 자체가 매우 탁월하고 감탄을 자아냅니다. 우리나라에서 sf장르가 인기 없는 게 아니라 영리한 관객들에게 개연성을 납득시켜주지 못한 그간의 실패가 더 아프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습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2024. 3. 30.
스마트스토어 통신판매업 휴업과 등록면허세 납부 꿀팁을 알아보자 몇 년 전 공기업 디자인일을 하게 되어 나라빌을 이용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기왕에 사업자를 내는 김에 호기롭게 네이버 스토어도 개설하고 통신판매업 신고도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네이버 스토어는 만만치 않습니다. 온종일 상품등록하고 계속되는 상품정보변경등을 하다 보면 '문명'하시는 것만큼이나 놀라운 시간휘발을 맛보는 데다 그 매출 또한 현타 맞기 딱 좋은 부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공기업 외주일이 항시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지역의료보험으로 나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생각되어서 간간히 일이 들어올 때를 제외하고는 휴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마트스토어는 매우 기민하게 휴업상태를 확인하고 이용정지를 시전 합니다. 올타.. 2024. 1. 12.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REBEL MOON'에 대해 알아보자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살던 마을에 악의 무리들이 들이닥치고, 약탈과 폭압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줄 무사들을 하나둘 규합해 목숨을 건 일전을 준비합니다. 넷플릭스의 신작영화 '레벨 문'은 도입부터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원작자 '잭 스나이더'감독이 야심 차게 만들고 싶었던 이 스페이스 오페라의 세계관은 원래 '스타워즈'의 외전으로 제안되었습니다. '스타워즈' 또한 '조지 루카스'가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대놓고 얘기할 만큼 그 영향력 아래에 있었으니 이런 새로울 게 없는 스토리 구성이 혹평의 이유라고 하긴 어렵겠습니다. IMDB기준으로 10점 만점에 5.9점. 로튼토마토는 24%로 상한 토마토 수준이며 네이버평점 또한 4.64로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로.. 2024. 1. 5.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해 알아보자 다 아는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절름발이가 범인인걸 알고도 영화에 임하는 비장함이 있습니다. 실제 알고 있는 역사의 장면들을 소환해 대조하고 반전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반전을 기대해 보는 다소 안타까운 관람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렇게 집중해서 보게 된 스토리 이외의 소소한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전선을 간다 관람한 지 이미 한 달이 되었지만 아직도 마지막 엔딩크레디트의 반란군사진과 비장하리만큼 구슬프던 군가 '전선을 간다'가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전선을 간다'라는 곡은 군시절 익혔던 군가 중에 '최후의 5분'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건 곡이 나온 해가 12.12 군사반란이 있었던 1980년대 초반이었으며, 군가.. 2023. 12. 22.
올해의 색에 대해 알아보자 1. 이 색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색이란 파장이 다른 빛들이 표면에 반사하는 정도를 눈과 뇌가 감지 및 인지하는 감각적 특성을 말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주관적 영역에 놓입니다. 물리적인 성질이나 절대적인 값으로 규정할 수 없는 냄새나 맛처럼 말이죠. 우리가 보고 있는 사과의 색을 모두가 똑같이 인식하지 않는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색약이나 색맹이 아니더라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남녀 간에도 색상의 명암이나 톤을 인지하는 색상인지능력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인간과 동물이 보는 세상도 다름을 이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물고기로부터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가시광선을 볼 수 있는 3색각에 더해.. 2023. 12. 21.
보드게임 어콰이어 이야기 최근에 유서 깊은 주식투자 보드게임 '어콰이어'신판을 개봉했습니다. 사실 해외직구로 구매한 지는 이미 몇 달이지만 아직 아이들에게 이르지 않을까 싶어 아직 미뤄둔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기우였을까요? 초등학교4학년인 딸과 만 5세인 막내도 흥분할 정도로 난이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나 봅니다. 오히려 흥미를 자아내는 귀여운 구성물과 자기가 설립한 회사가 커져가는 희열을 즐기며 벌써 많은 플레이를 했을 정도로 인기 게임이 되었네요. 아직 정교한 전략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어렴풋하게나마 경제논리를 배워가는 모습을 함께하는 엄마도 흐뭇해하는 게임이라니 더 늦게 꺼냈으면 아쉬웠을 뻔했습니다. '어콰이어'의 역사 1962년 'Sid Sackson'이 만든 '어콰이어'는 회사를 설립하고 주식을 거래하며 게임 내 가장.. 2023. 12. 20.